상담 신청했더니 내 정보가 보험 설계사에게?…토스 보험 논란
SBS Biz 이한승
입력2022.06.08 16:31
수정2022.06.08 19:38
[토스 앱 내 '내 보험'에서 '5분 상담'을 신청하면 필수적으로 '고객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해야 한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가 일부 토스 보험 설계사에게 판매됐다.(자료 : 토스 앱)
토스가 자사의 보험 관련 설계사 일부에게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자사 보험인슈어런스 소속 설계사와 설계사 전용 앱 '토스보험파트너' 가입 설계사들에게 고객DB를 건당 6만9000원에 판매했습니다.
토스 앱 내 '내 보험' 서비스에서 '5분 상담 신청하기'를 누르면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를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렇게 동의받은 고객 정보에 대한 이용권이 토스 보험 설계사 650명에게 건당 6만9천원에 판매된 것입니다.
토스는 13만명에 달하는 전체 토스 보험 설계사 가운데 평가가 우수한 3만명 정도에게 이용권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이 중 650명이 고객 DB 이용권을 구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제공된 고객 DB는 ▲성명 ▲생년월일 ▲성별 ▲보험가입 내역 등이며, 휴대전화 번호는 1시간마다 바뀌는 가상 전화번호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험 설계사 입장에서는 고객 DB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만큼 고객 DB를 구매해서라도 보험 영업을 하려고 하는 니즈가 있는데, 이에 부합했다는 설명입니다.
토스는 "고객DB를 '제3자 정보 제공'에 동의한 고객에게만 판매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도 "고객 DB가 설계사들에게 판매될 수 있다는 점을 고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된 만큼 이에 대한 동의를 받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위법성 여지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금융당국의 결정에 따라 토스도 제도 변경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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