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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금감원장에 검찰 특수부 출신 이복현·산업은행장에 강석훈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6.07 14:43
수정2022.06.07 15:24

[이복현 금감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복현 전 부장검사는 금융감독원장에, 강석훈 전 경제수석이 산업은행 회장에 각각 제청됐습니다.

'검수완박'으로 검찰 떠난 이복현...금감원장 내정
금융위원회는 오늘(7일)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임 금융감독원 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출신이 금감원장에 내정된 것은 금감원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이 내정자는 1972년생으로 서울 경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시험에 동시 합격한 금융·경제 수사 전문가이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을 역임했습니다.

금융위는 "검찰 재직 시절 굵직한 경제범죄 수사 업무에 참여해 경제정의를 실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등 금융감독원의 당면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제청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내정자는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지난 4월 검수완박 사태가 발생하자 검찰 내부망에 지휘부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리고 검찰을 떠났습니다.

또 이 내정자는 윤 대통령과 주요 업무도 함께 해왔습니다.

지난 2006년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1과장으로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담당했을 당시 업무를 함께 했고, 2013년에는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을 이끌 때에도 함께 했습니다.

국정농단 특검 수사 때 역시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주요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이 내정자 발탁으로 금융 관련 범죄 수사에 보다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여러 대규모 금융 관련 범죄 의혹 등이 보다 더 심도 있게 수사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최근 불거진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태 등 금융 관련 사고 대응도 보다 체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산업은행 회장에 강석훈 교수 임명 제청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위원회는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는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 회장은 산은법 제13조에 따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강 내정자는 제19대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로, 현재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국제금융 환경 분석 및 금융·경제 정책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정책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융위는 "강 내정자는 국회의원 재임 시절부터 정책금융의 역할 재정립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산은의 당면과제인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고, 민간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등 주요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로 평가돼 산은 회장으로 제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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