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뭄에 '회당 식수 300톤'…싸이 '흠뻑쇼' 논란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6.07 14:29
수정2022.06.07 15:24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해 생활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당 300톤의 식수를 쏟아붓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5) 콘서트 '흠뻑쇼'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싸이는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멈췄던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의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습니다.
'흠뻑쇼'는 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무더위를 날린다는 컨셉의 싸이 대표 콘서트로, 이번 공연은 2019년 여름에 열린 '싸이 흠뻑쇼 20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올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공연 내내 사방에서 물을 뿌려 관객과 가수가 모두 흠뻑 젖은 상태로 즐기는 콘셉트의 '흠뻑쇼'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싸이는 지난달 초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고 밝히며, '흠뻑쇼'의 방대한 물 사용을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최악의 봄 가뭄으로 전국의 논밭이 바싹 타들어 가는 상황에서 식수 300톤을 사용한다는 싸이의 흠뻑쇼를 두고 과도한 물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가뭄인데 시대 역행이다" "필요 이상의 자원을 쓰는 건 이제 지양할 때" "굳이 식수 300톤을 써야만 재미있나요" "싸이 같은 영향력 큰 가수가 다른 방식으로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인데 요즘 같은 때엔 자중할 필요가 있죠" "가뭄에 산불에 난리인데 물 안 쓰면 안 되나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전국 투어로 진행되는 올해 '흠뻑쇼'는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진행됩니다.
구체적인 공연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7주에 걸쳐 주말마다 공연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연 횟수는 10회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한 대학교 축제에서 가수 싸이가 노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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