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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블루, 스피릿 인수 제안가 높여...저가 항공 경쟁 치열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6.07 07:31
수정2022.06.07 07:33



미국 저가 항공사 스피릿 인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피릿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 중인 제트블루는 인수가 무산될 경우  3억5천만 달러(약4천3백억원)의 파기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2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론티어 항공이 2억5천만 달러(약3천억원)의 파기 수수료를 내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입니다.

현금으로 주당 30달러와 합병 거래가 무산될 경우 지불해야할 주당 1.50달러의 수수료를 더해 주당 31.50 달러, 34억 달러(약4조2천억원)를 제안한 셈입니다.

앞서 스피릿은 제트블루의 인수제안을 거부하고 프론티어그룹과 합병을 추진해왔습니다. 

프론티어는 파기 수수료에 대한 조항 없이 29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및 주식 보상안을 제시했는데, 이후 제트블루는 더 큰 금액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스피릿 이사회가 규제 당국의 승인이 어려울 것 같다며 이를 거절하자, 제트블루는 주당 30달러의 주식공개 매수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문업체 인스티튜셔널 셰어홀더서비스는 스피릿에 프론티어의 제안에 파기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아 반대표를 던질 것을 조언했는데, 이후 프론티어가 파기 수수료로 2억5천만 달러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제트블루도 더 큰 금액을 제시하며 맞불을 놓은 상황입니다.

스피릿은 오는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인수합병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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