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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증산 합의했지만…뛰는 기름값 잡기엔 '역부족'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6.03 17:47
수정2022.06.03 18:35

[앵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7월과 8월, 하루 64만 8천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제 유가와 국내 기름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20원을 넘었습니다. 



한 달 사이 83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는 109원 오르며, 리터당 2,013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 달새 기름값이 줄곧 올랐습니다. 

이런 와중에 OPEC 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8월까지 하루 64만 8천 배럴을 증산하는데 합의했는데 기존 증산 규모보다 50%가량 많은 수준이지만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배럴당 70, 80달러까지 떨어진다든지, 그렇게는 아직까지 보기 어려울 것 같고… 한없이 지금 높아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상승에 제약을 줄만한….] 

서방 제재로 줄어든 러시아 산유량이 워낙 크고 증산 시점과 수요 증가 시점이 맞물려 있습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여름이 오기 때문에, 휘발유, 경유와 같은 석유 제품의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석유 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증산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합의에 포함된 러시아 증산 비중이 적지 않은데 제재 때문에 실제 공급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일부 산유국은 생산시설 노후화로 증산 규모를 채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 

증산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제유가는 오히려 올랐는데 OPEC 플러스는 오는 30일에 다음 정례 회의를 엽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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