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빌려주고 갚아준 '햇살론 유스' 이미 283억…올해 1000억 원 더?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6.03 17:47
수정2022.06.03 18:35

[앵커] 

2년 전부터 정부가 청년 전용 신용대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 상환을 하지 않아 정책금융기관이 대신 갚아준 금액이 출시 이후 벌써 3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 전 출시된 '햇살론 유스'는 만 34세 이하의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전용 신용대출입니다. 



최고 연 4.5%의 이자로 15년 간 1,200만 원을 빌려줍니다. 

그런데 빚을 제때 갚지 않아 서민금융진흥원이 대신 갚는 '대위변제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첫해 채 5억 원이 안됐던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160억 원으로 35배나 불었습니다. 

올 들어 4월까지 119억 원이 더 불어나 대위변제 누적액은 280억 원을 넘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한다고 발표는 했는데 청년층 일자리가 늘어나고 구체화되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대위변제 이런 부분이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이처럼 대위변제액이 급격히 느는 가운데, 올해 대출 공급 목표는 더 확대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대출 목표를 기존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으로 더 늘렸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 민생지원 방안의 하나로, 이번 2차 추경에 포함됐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대학생·청년 자금해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정부가 지원해주는 상품이니까 여차하면 안 갚는다고 하더라도 부채탕감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줄 수 있지 않나' 기대감도 막연히 있을 것 같고요. 도덕적 해이를 키우는 거 아니냐….] 

서민금융진흥원은 "보증심사와 연체자에 대한 구상채권 관리 등을 강화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구윤철 "청년 취업 어려움 엄중…AI 전환으로 일자리 지원"
[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