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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5천 대 화물차 올스톱되면, 산업계 파장은?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6.03 17:45
수정2022.06.03 18:35

[앵커]

다음 주 화요일(7일)부터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최대 2만 5천 대의 화물차량이 올스톱될 수 있어서, 우리 산업계 전반의 운송 물류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박규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건가요?

[기자]



다음 주 화요일인 7일 0시부터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파업을 벌입니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약 2만 5천 명인데요.

그러니까 최대 화물차 2만 5천 대가 이날부터 운송을 안 하는 겁니다.

파업 참여 화물차량은 전국 사업용 화물차 약 40만 대와 비교하면 약 6% 수준입니다.

[앵커]

6%면 화물연대 소속 차량 비중이 높아 보이진 않은데, 파업 영향은 얼마나 있을까요?

[기자]

파업 전략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화물연대는 아예 항구, 산업단지, 고속도로 같은 주요 물량 이동의 거점을 봉쇄하기 때문에 운송 차질이 우려됩니다.

[화물연대 관계자 : 부산 신항이나 광양항 등 규모 있는 항만에서 (파업 봉쇄를) 진행할 예정이고, 여수, 울산 석유화학 단지라든지 포항 등 철강 산업단지(에서도) 진행할 예정이고(요.)]

실제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때도 부산항 신항 터미널의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이 평소의 30~50%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시멘트 생산 공장이 모여있는 강원, 충북 등 지역에서 시멘트 운송이 지연된 적 있습니다.

이번엔 '무기한 파업'이라는 것도 우려됩니다.

지난해 11월 파업은 3일간만 해서 기업들, 화주들이 화물을 미리 반출하는 등 임시 대응하는 게 가능했고 단기 파업이라 감내한 부분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앵커]

노조가 요구하는 게 구체적으로 뭔가요?

[기자]

노조는 근로자의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안전운임제'를 상설화하자고 요구합니다.

이 제도는 일몰제라 올해 12월 31일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노조는 기름값 급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라고 요구하는데요.

오늘(3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4년 만에 5%를 돌파했고 경윳값만 1년 전 대비 45.8% 급증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화물연대와 교섭을 하고 있지요?

[기자]

어제 1차 교섭을 했는데요.

하지만 국토부는 노조 주장에 건건이 반박하고 있고, 화물연대도 재반박에 나서고 있어 파업 장기화 우려가 큽니다.

특히 화물차 안전운임제 관련 국토부는 '안전운임 TF'를 구성해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오늘 밝혔는데, 화물연대는 몇 년째 요구한 사항인데 이제 와 TF를 구성하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반발합니다.

유류비 부담 관련해선 국토부는 지난달부터 주기 시작한 유가연동보조금의 액수와 기간을 더 늘리겠다고 했는데, 노조는 그거로는 유류세 인하로 깎인 유가보조금을 메울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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