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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과 반대로 가는 개인'…레버리지 7000억 베팅 '손실 눈덩이'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6.03 11:19
수정2022.06.03 11:55

[앵커] 

올해 초 3,000포인트 언저리에서 출발했던 코스피가 반년 가까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관투자자와는 반대로 상승장에서만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 연결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지수 상승에 얼마나 투자를 한 건가요? 

[기자] 

오늘(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5월) 31일까지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6,73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 상승의 2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국내 대표적인 ETF인데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20억 원, 1,020억 원 순매도한 것과 상반됩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긴축 가속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연이은 악재에 10.1% 떨어졌는데요. 

이 ETF는 올해 2만 3,990원으로 출발했지만 1만 8,995원까지 내려가면서 20.8%의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앵커] 

반대로 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상품에서는 오히려 돈을 뺐다고요? 

[기자] 

개인은 같은 기간 동안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을 7,21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이 ETF는 지수가 하락하면 2배의 수익을 얻는데요. 

기관이 9,060억 원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반대 방향으로 간 것입니다. 

곱버스 ETF는 올 초 2,150원에서 2,565원까지 올라 수익률이 19.3%에 이릅니다. 

코스피 지수를 따르는 또 다른 대표 인버스 상품인 'KODEX 인버스'도 개인은 1,660억 원 순매도, 기관은 1,630억 원 순매수해 정반대였습니다.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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