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전자 반도체 물갈이 인사…위험관리 조직 신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6.03 11:18
수정2022.06.03 11:55

[앵커]

매년 연말에 정기인사를 실시하던 삼성전자가 갑작스러운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모두 최근 들어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 관련 인사인 만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위기의식을 느끼고 본격적인 쇄신을 꾀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연 기자, 이번 인사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반도체 부문 부사장급 10여 명을 포함한 주요 임원 20여 명이 교체됐습니다.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반도체연구소의 신임 소장 자리에는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을 주도한 송재혁 부사장이 선임됐고요.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는 두 부서인 D램 TD실과 플래시 TD실 실장 자리에는 각각 박제민 부사장과 장재훈 부사장이 임명됐습니다.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이 남석우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으로 교체되는 등 삼성전자가 최근 속도를 내는 파운드리 사업 부서도 인사가 났습니다.

공석이 된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은 장성대 환경안전센터장 부사장이 채웁니다.

[앵커]

왜 갑자기 이런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걸까요?

[기자]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한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의 최첨단 4나노 공정 수율 확보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인사 외에도 최근 경영지원실 지원팀 산하에 대외 위기관리 컨트롤타워, BRM을 신설했고요.

이재용 부회장도 반도체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7일 네덜란드로 출장을 떠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정연다른기사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사퇴
더 이상 터질 새우등도 없다…산업계 최우선 과제는 ‘탈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