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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폭탄 피하고 보자'…서울 아파트값 9주 만에 꺾였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2.06.02 17:48
수정2022.06.03 09:41

[앵커] 

서울과 경기도에서 최근 들어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집을 여러 채 있는 사람들이 양도세를 아끼기 위해 매물을 내놓는 반면, 금리 인상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노후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노원구 일대입니다. 

작년 한 해 20% 넘게 집값이 올랐는데, 최근 들어선 집값 떨어지는 속도가 가파릅니다. 

노원구 상계동 한 아파트 전용 32제곱미터는 작년 말 6억 원 넘어섰던 실거래가가 올 들어 5억 5천만 원까지 낮아졌습니다. 

[최응복 / 공인중개사 (서울 노원구 상계동) : 호가가 낮아져 있기 한데 거래 자체는 없어요. 전체적으로는 문의도 거의 극소수라고 보시면 되고.] 

노원구뿐만 아니라 도봉·강북구 집값도 약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강남권도 서초·강남구 집값이 상승폭을 줄이고, 송파구가 하락하면서, 8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도, 인천으로 나가면 하락폭이 더 큽니다.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는 GTX 신설 호재에 지난해 전용 84제곱미터가 12억 4천만 원까지 올랐었는데, 최근엔 4억 원 넘게 떨어져 8억 4천만 원 안팎에 거래됐습니다. 

[이창무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다주택자들이 내놓는 매물이 주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예상이 낮은 물건들 위주로 이뤄지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택들이 좀 되고. 여기에 금리 인상에 대한 영향을 미쳐서 (집값이 약세를 보입니다.)] 

똘똘한 한채 수요가 더 뚜렷해지면서, 외곽지역 집값은 떨어지고 강남권·용산 일대 집값은 유지되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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