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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신감' 어디로…하림, 고가 논란 즉석밥 반값 할인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6.02 17:47
수정2022.06.02 18:36

[앵커] 

하림이 지난달 프리미엄 전략으로 내놓은 즉석밥이 반값 할인이 한창입니다. 

출시 당시 '비싸도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는 다른 행보인데요.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엄하은 기자, 원래 이렇게 출시하자마자 반값으로 내리고 이렇게 프로모션 하는 건가요? 

[기자] 

점유율 경쟁 치열한 식품업계 특성상 할인행사는 일반적이지만, 반값 할인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림은 지난달 출시한 '더미식 밥'을 최근까지 3개 묶음 50% 할인 행사를 했고 오늘(2일)부터는 12개 묶음 판매 제품을 살 경우 12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 경우 백미밥 210g 당 약 750원 꼴로 기존 묶음 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 

출시 당시 공식몰 기준 하림의 백미밥 210g은 2300원으로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의 즉석밥보다 높은 가격으로 내놨는데요. 

김홍국 하림 회장은 "더미식의 식품철학은 자연의 신선한 식자재를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제품 가격은 올라가겠지만 지불 용의는 소비자의 판단 영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큰 폭의 할인행사를 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하림 관계자는 "즉석밥 시장 진입 초기인 만큼 사용자 경험을 늘리기 위해 단기간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석밥 시장 후발 주자인 만큼 낮은 인지도를 감안하면 가격을 낮추지 않는 이상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특히, 즉석밥 성수기인 여름이 오기 전 시장 안착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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