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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300억, KB 1500억…어디 돈 구할 데 없나요?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5.31 17:50
수정2022.05.31 18:40

[앵커]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속도 내고 있습니다.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 RBC 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 발행량도 상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화재가 신종자본증권, 영구채를 발행해 300억 원의 자본을 조달했습니다. 

RBC 비율은 기존 147%에서 금융당국의 기준치인 150%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KB손해보험은 선제적 대비 차원에서 다음 달 1,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보험사들이 RBC 비율을 높이기 위해 올 들어 지금까지 발행한 자본성 증권은 2조 6,300억 원에 달합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발행량을 이미 20%나 초과했습니다.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채권 발행 시장이 악화돼 웃돈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자금 확보가 다급해졌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도 보험사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을 막판 검토 중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RBC로만 볼 때 부족한 것들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잉여자본이 충분히 있어서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로 메꿀 수도 있어요.] 

일각에선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보험사들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보험사도 책임은 있는 것 같아요.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경해서 RBC 하락을 예방했어야 하는데 그런 조치들이 미흡했고요.] 

내년에 신지급여력제도, K-ICS가 도입되면 자본관리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지는 만큼 대비를 강화해야 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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