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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관심’ 경보…‘법정감염병’ 지정 추진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5.31 17:49
수정2022.05.31 18:36

[앵커] 

정부가 전 세계 23개국에서 250건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 지정을 추진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년여 동안 확진자 격리시설로 이용돼 왔던 생활치료센터가 내일(1일) 문을 닫습니다. 

임종윤 기자 나왔습니다. 

원숭이두창이 법정감염병으로 지정이 추진된다고요? 

[기자] 

정부가 오늘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단계로 발령하고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열린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위원회에서는 원숭이두창을 조속히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었습니다. 

[앵커] 

아직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도 아닌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기자]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됩니다. 

우선 어제 WHO 세계보건기구가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보건위험단계를 2단계인 보통으로 격상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코로나19 트라우마인데요. 

WHO가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글로벌 확산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원숭이두창은 국내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 사전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현재 전 세계 원숭이두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WHO 통계로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아프리카 외 지역 23개국에서 257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의심 사례는 최대 12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민간기구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서는 28일까지 감염자가 4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 차이가 좀 나긴 하는 데 지난 6일 영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3주 만에 최대 4백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이제 운영 안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먼저 급증했던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연 뒤 2년 만에 문을 닫는 건데요. 

확진자들들이 1~2만 명 수준으로 대거 감소하고 있고 생활치료센터의 병상가동률도 한 자릿수로 크게 낮아지면서 내일부터 모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정부는 또 전국 78곳에 남아있는 임시선별검사소도 내일부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선별검사소의 역할은 보건소에서 통합해 운영하게 됩니다. 

[앵커] 

임종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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