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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빨간불’ LX하우시스…‘車부품’ 팔아도 “역부족”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5.31 17:49
수정2022.05.31 18:36

[앵커] 

LX하우시스가 자회사 슬로바키아 자동차 부품회사를 5년 만에 매각합니다. 

골칫거리였던 차부품 자회사 정리로 수익성 개선은 예상되지만,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입니다. 

엄하은 기자, 이번에 매각이 성사된 자회사가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LX하우시스가 5년 전에 매수한 슬로바키아 자동차 부품회사 c2i(compsite Inovation International)입니다. 

LX하우시스는 "한국카본이 올 2월에 c2i 지분 9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최근 양 측 간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017년 약 486억 원을 들여 c2i 지분 50.1%를 사들였고, 이후 2019년엔 약 160억 원을 투자해 39.9% 지분을 추가로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인수 후 실적 부진, 적자 지속 등으로 회사의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재매각이 추진돼 왔습니다. 

[앵커] 

최근 경영상태를 봤을 때, 재무구조 개선 차원으로 보이는데, 이번 매각 성사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는 면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최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현재 AA-인 LX하우시스의 향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습니다. 

재무구조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등급 강등은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이번 c2i의 매각이 등급결정에 미칠 영향은 미미해 보입니다. 

c2i가 LX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4%로 극히 일부이기 때문인데요.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c2i 규모는 워낙 작아,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문 매각이 이뤄져야 건축 자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자동차 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 현대비앤지스틸과 논의했지만 최종 중단된 바 있습니다. 

LX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 부문은 2017년 3분기부터 4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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