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 출자한 일본 롯데의 주주 및 출자 현황 정보가 처음으로 공시됐습니다.



이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한 국외 계열사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된 데 따른 것입니다.

롯데지주는 30일 국내 계열회사에 직ㆍ간접 출자한 국외 계열회사 현황을 공시했습니다.

여기에는 호텔롯데의 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롯데홀딩스를 통해 간접 출자하고 있는 광윤사도 포함됐습니다. 

두 회사 모두 비상장사로, 관련 정보가 공개된 것은 지난 2016년 2월 경영권 분쟁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발표한 자료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공시에서는 당시와 비교해 롯데홀딩스에서 롯데 총수 일가의 지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공정위 자료에서는 동일인이었던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 지분이 0.45%, 친족 지분이 3.01%로, 총수 일가의 지분이 3.46%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동일인인 신동빈 회장의 지분이 2.69%였고 친족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15%,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77%,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이 1.46%를 보유해 총수 일가 지분이 9.97%였습니다.

롯데홀딩스 지분 3.21%를 보유한 경유물산은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 전 고문의 자산관리회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0.22%를 보유한 비영리법인이 롯데재단이라는 점도 새로 공개됐습니다.

광윤사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28%, 신동빈 회장이 39.03%,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가 10.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윤사 지분 중 총수 일가 지분은 99.31%로, 2016년 89.58%보다 증가했습니다.

이번 공시에서는 19개 일본 롯데 회사가 13개 한국 롯데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 회사 19개 중 14개 회사에서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법에 따라 일본측 협조를 받아서 성실하게 회사 현황을 공개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