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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경제 망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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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5.31 07:04
수정2022.05.31 10:29



최근 주춤하는 중국 경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시진핑 주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자본주의를 개편하려는 시 주석의 이념적 행보와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맞물려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지금과 같은 경제철학을 유지한다면 성장은 둔화되고 예측 가능성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공동 부유'를 앞세운 기강잡기와 중국 경제를 얼어붙게 만든 '제로 코로나' 정책을 대표 사례로 꼽았습니다.

중국은 2020년 하반기부터 내수 중심의 성장 '공동 부유'를 앞세워 산업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매체는 "목표 자체는 이성적"이라면서도 "모든 분야를 당이 이끌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다, 실제 정책은 기업에 대한 징벌적 수단에만 의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자국 대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로 텐센트의 올 1분기 순이익은 51% 감소했고,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의 실적도 줄줄이 미끄러졌습니다. 

여기에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역시 공동 부유를 앞세운 당국의 규제 철퇴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4월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47% 감소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역시 시 주석의 이념이 경제에 타격을 준 대표 사례입니다.

상하이 봉쇄 여파로 4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1% 줄었고,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중국 성장률이 미국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매체는 "중국 경제에서 1인 통치 체제의 결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중국은 40년 만에 처음으로 어떤 경제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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