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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내일부터 봉쇄 해제…도시 기능 회복엔 시간 걸려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5.31 06:23
수정2022.05.31 07:52


[앵커] 
 
두 달 넘게 이어지던 중국 상하이의 봉쇄 조치가 내일(1일) 해제됩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기업 활동도 정상화되는데요.

사실상 마비됐던 도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정윤형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내일부터 봉쇄가 풀린다고요?

[기자]

네, 3월28일부터 시작된 봉쇄가 두 달 만에 풀립니다.

하루 3만여 명에 육박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중국 당국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상하이시는 고위험구역·통제관리 구역 등 일부 지정된 곳을 제외하고 시민들의 주거단지 출입에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자동차와 택시, 오토바이 운행도 다시 허용됩니다.

이미 지난 22일부터 전철과 버스는 운행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정상운행 비율은 낮은 상황입니다.

[앵커]

기업 활동도 자유로워지죠?

[기자]

네, 앞서 당국은 봉쇄가 길어지면서 테슬라와 같은 중점기업이나 일부 슈퍼마켓 등 필수업체를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 올리고 이들만 예외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대부분 대기업만 지정되면서 중소기업의 조업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내일부터는 이 화이트리스트를 없애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모든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다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방역조치가 완화됐다고 해서 당장 경제 질서가 회복되긴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와요?

[기자]

네, 화이트리스트가 없어지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은 식당과 상점 등에 방역 계획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행정규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또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제로 코로나' 정책 하에서 이번과 같은 지역 봉쇄를 또 실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장기간의 봉쇄에 지난달 상하이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50조 원 넘게 줄었을 만큼 심각한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앵커]

상하이시 당국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최근 경제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죠?

[기자]

네, 일단 봉쇄로 피해가 컸던 요식·소매판매·숙박 등의 기업에는 직원 1인당 600위안, 약 11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고요.

올해 대졸자를 뽑는 기업에 1인당 2천 위안, 약 37만 원의 보조금을 줍니다.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도와 전기요금 등도 3개월 감면해줍니다.

또 소비 촉진을 위해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1만 위안의 보조금도 지급합니다.

이번 지원책으로 시장 참여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약 5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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