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배민 "포장 주문 수수료 0원" 추가 연장...유료 전환 촉각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5.30 13:35
수정2022.05.30 13:51




배민 "포장 주문 수수료 0원, 더 연장합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고객이 포장 주문한 건에 대해 음식점주로부터 중개 수수료를 안 받는 정책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치솟는 배달비 등에 포장 주문 고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수수료 면제 기간을 더 늘리기로 한 겁니다. 

오늘(3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6월 30일에 종료되는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 면제 정책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자영업자 지원 차원에서 수수료 면제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몇 개월을 더 연장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배민이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안 받겠다고 한 건 2020년 8월 말입니다. "코로나19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장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란 게 명분이었습니다. 수 차례 6개월, 3개월 단위로 수수료 면제를 연장했고, 결국 6월 30일까지 연장된 겁니다.


수수료 받는 요기요 "포장매출 늘리는 게 점주에게 더 중요"
경쟁사 쿠팡이츠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포장주문에 대해 중개 수수료를 안 받고 있는데, 면제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아직 배민처럼 면제 연장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다만, 배달앱 3사 중 유일하게 요기요만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 관계자는 "당장은 수수료 면제가 점주들에게 좋게 보일 수 있지만, 저희는 점주들 매출 증가를 위해, 포장 주문 시 할인 혜택 등 포장 매출 자체가 늘어나는 쪽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 배달비 급증 등에 따라, 포장 주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요기요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포장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1년 전(21년 4월)보다 6배 급증했습니다.


포장주문 수수료 면제 한시적...업계 "언젠가 올릴 것"
업계가 주목하는 점은 배민과 쿠팡이츠가 언제 포장주문 중개 수수료를 유료로 바꿀지입니다. 현 수수료 면제는 코로나19 시국에 도입된 한시적인 점주들 지원 혜택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배민의 공지에서 포장주문 중개수수료의 유료 전환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배민은 올 3월 말, 6월 30일까지 면제 연장 결정을 내리면서 "무료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배민 포장 주문 서비스 이용요금이 정상 과금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정상 과금이란, 포장 주문도 배달 주문과 동일하게 음식값의 최저 6.8%를 중개 수수료로 점주에게 부과하는 겁니다. 

이에 시장에선 배민이 수익성에 대한 고민으로 특정 시점에 포장주문 중개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점주들 일각 "유료전환시, 배달앱 포장 판매 안 할 것"
배달앱 입장에서 우려되는 건 점주들 반발입니다.

배민과 쿠팡이츠 배달앱을 모두 이용하는 한 음식점 사장은 "포장주문도 중개 수수료를 내면, 배달앱 통해서는 포장 판매를 아예 안 하려고 한다"며 "앱 통하지 않고 음식점 전화 주문으로 포장 판매를 돌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를) 안 내다가 내면 기분 나쁠 것"이라며 "굳이 수수료 내면서까지 포장 판매를, 배민 통해서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규준다른기사
[단독] 지난해 카드로 새차 28조 긁었다…일시불로만 25조
현대해상, 중소기업 사이버사고 보장 보험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