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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이 트렌드…배달비에 지친 앱-소비자 의외의 의기투합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5.30 11:21
수정2022.05.30 11:54

[앵커]

치솟는 배달비에, 요즘 배달앱에서 포장주문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픽업'하느라 번거롭긴 하지만, 배달비를 안 내서 좋고, 음식점 사장님들은 포장주문은 중개 수수료를 면제받아, 소위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건데요.

자세히 들어보죠.

박규준 기자, 우선, 주요 배달앱들이 포장 주문엔 수수료를 안 받고 있는데, 계속 안 받겠다고 한 곳이 있죠?

[기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자영업자 지원 차원에서 포장 주문 시 중개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는 한시적으로 6월 30일까지 포장주문 중개 수수료를 안 받기로 했는데요.

최근 배민은 포장주문 수수료에 대한 면제 기한을 6월 30일에서 추가 연장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점주 입장에선 배달주문의 경우 중개 수수료로 최소 음식값의 6.8%가 나가는데, 포장 주문이 들어오면 중개 수수료가 0원인 겁니다.

쿠팡이츠는 면제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달앱 3사 중 유일하게 요기요만 포장 주문 수수료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받기로 했습니다.

[앵커]

요즘 배달비 부담 때문에, 포장주문 이용하는 소비자들 급격히 늘었죠?

[기자]

네, 업계 1위 배민 수치를 보면요.

전체 배민앱 이용자 중 포장주문 고객 비중이 2020년 1월 3%에서 작년 7월 17%로 6배 가까이 뛰었고요.

전체 배민 입점 사장님 중 포장 주문 서비스 이용 비중도 같은 기간 26%에서 72%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포장 주문이 급증한 건 소비자 입장에선 배달비를 안 내서 좋고요.

점주 입장에선 분담해서 내는 배달비 무료에, 중개 수수료까지 무료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포장 주문 늘어나는 게 배달앱 입장에선 어떤가요?

[기자]

배달앱 입장에서도 지금은 포장주문 수수료를 안 받으니까 손해일 순 있는데, 장기적으론 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배민은 올 3월 말, 6월 말까지 면제 연장 결정을 내리면서 "무료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배민 포장 주문 서비스 이용요금이 정상 과금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는데요.

지금은 한시적인 면제이나, 특정 시점엔 정상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의미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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