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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또?…논란의 권도형 ‘테라2.0’ 곧 출범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5.27 17:42
수정2022.05.27 18:33

[앵커] 

최근 폭락한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A)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새로운 테라 생태계인 '테라 2.0'을 곧 강행합니다. 

루나가 폭락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라 또다시 큰 피해자를 낳는 건 아닐지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안지혜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루나가 새 이름으로 부활한다고요? 

[기자] 

권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르면 오늘(27일) 새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새 토큰이 나오면 기존 루나는 '루나클래식(LUNC)'으로, 새 루나가 '루나'로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앵커] 

그럼 이 새로운 루나는 누가 얼마나 받게 되는 겁니까? 

[기자] 

기준을 충족하는 루나클래식 보유자들이 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피해보상격인 건데, 루나 폭락 이전인지 이후인지 보유 시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양은 좀 다릅니다. 

이를 통해 권 대표는 총 10억 개의 새로운 루나 토큰을 루나클래식 보유자들에게 배포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 새로운 루나에 대한 반대나 우려가 많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신뢰가 깨진 만큼 기대 보단 의심이 더 많은 상황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테라 2.0으로 하드포크를 한다고 그러죠. 기술적인 진보를 해서 다시 테라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견인데요. 이 방안이 일주일 만에 나올 수 있는 것이었으면 이미 테라 사태가 발생했을 때 방안이 나왔어야 맞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구체적인 백서가 나오기 전까지 이런 의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또 한편으로, 투자자에 대한 피해보상 차원이라면 비트코인 등 가치가 입증된 걸로 주든가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한다는 건 투기적 수요만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당장 국내에서 매매는 안 되는 거죠? 

[기자] 

당장은 어렵습니다. 

국내 5대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새 루나 토큰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방침을 정했지만, 이 자체가 상장을 담보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다만 앞으로 투자자들 반응을 보고, 하나둘 상장시키는 곳이 나올 수 있고요. 

문제는 해외거래소가 먼저 상장하고 이미 가격이 높아진 상태에서 국내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상투를 잡을 수 있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신중히 지켜봐야겠네요.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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