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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영업 어렵고 소비도 위축”…법인보험대리점 순익 32% 감소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5.27 07:43
수정2022.05.27 08:12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법인보험대리점(GA)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이 어렵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500인 이상 대형 GA의 지난해 하반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홈쇼핑 4개사와 제판분리 자회사형 GA를 제외한 대형 GA의 당기순이익은 54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6조81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 감소했습니다.

제판분리 보험사란 보험사의 판매조직을 GA형 판매 자회사로 분리해 조직을 개편한 경우를 말합니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각각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라는 제판분리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의 어려움과 소비심리 위축, 지난해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영향을 받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기순손익이 감소한 데 대해선 "수수료 1200% 제한룰과 고용·산재보험 의무적용, 운영비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GA는 지난 2020년 4501개에서 지난해 4481개로 감소했지만, 대형 GA는 60개에서 65개로 증가했습니다. 



전체 GA 설계사 수는 지난 2020년 23만2190명에서 지난해 24만4152명으로 1만1962명 증가했습니다. 대형 GA도 15만9452명에서 17만5974명으로 1만6522명 늘었습니다.

설계사 수 증가는 보험사의 제판분리 영향이 컸습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1만7743명), 미래에셋금융서비스(3455명)을 제외하면 15만9210명에서 15만4534명으로 4676명 감소했습니다.

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생명보험이 183만건에서 229만건으로 증가했고 손해보험은 1161만건에서 1139만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신계약 금액의 경우 생명보험은 6494억 원 늘어난 1조4363억 원, 손해보험은 1645억 원 줄어든 4조891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제판분리 자회사형 GA의 신규 매출 증대로 생명보험사의 신계약이 늘었다"며 "반면 손해보험의 신계약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인 손해보험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생명보험의 수입수수료는 3조148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000억 원 가까이 늘었고, 손해보험 수입수수료는 4조1510억 원으로 약 1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연간 1인당 신계약 금액은 3664만 원, 월 305만 원에서 3596만 원, 월 300만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불완전판매율은 전체 GA의 경우 2020년 0.09%에서 지난해 0.05%로 줄었습니다. 3000명 이상의 토대형 GA의 경우 0.043%으로, 특히 상장사인 인카금융서비스는 0.019%, 에이플러스에셋은 0.032%로 건전한 모집질서와 우수한 내부통제 체제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고객 만족도 지표인 계약유지율의 경우 13회차 유지율은 생명보험이 1.33%p, 손해보험이 0.47%p 개선돼 각각 83.32%, 84.36%로 집계됐습니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완전한 제판분리로 인한 자회사형 GA 설립 등 GA업계는 규모의 성장과 판매 전문 채널로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협회는 완전판매와 소비자 신뢰도 향상 뿐 아니라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보험대리점과 보조를 맞춰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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