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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 자금 부담 덜었다…트위터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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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5.26 07:24
수정2022.05.26 07:2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외부 투자 비중을 늘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머스크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서에 따르면 트위터 인수를 위한 외부 자본은 기존 272억5천만 달러(약34조원)에서 335억 달러(약42조원)로 늘었습니다. 

WSJ는 머스크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125억 달러(약16조원) 규모의 대출을 모두 없앨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등 19명의 투자자들로 부터 71억4천만 달러(약9조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받았고, 현재도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갖고 있는 머스크지만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이라는 점에서,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선 이를 매각하거나 담보 대출을 받아야 해 막대한 세금과 경영권 약화 같은 문제들이 제기돼 왔습니다. 

전체 인수 자금 중 절반에 가까운 210억 달러(약26조원)을 자기자본으로 채워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자금 부담을 덜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수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트위터의 주가는 이날 3.91% 상승한 37.16 달러에 마감했고, 미 동부시간 오후 6시20분(우리시간 오전7시20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도 5%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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