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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의 ‘테라 2.0’ 결국 나온다…27일 가동 전망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5.26 06:23
수정2022.05.26 09:50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폭락 쇼크가 아직 '진행형'인데,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이 가동될 전망입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투표에 부친 재건안이 통과됐는데요.

논란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논란이 식기도 전에 새 코인이 발행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르면 내일(27일) '테라 2.0 네트워크'가 출시됩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 18일 테라 2.0 블록체인을 만들자는 내용의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이 투표에서 찬성 65.5%, 반대 13.2%로 테라 네트워크 재건안이 통과됐습니다.

강력한 반대가 득표율 33%를 초과하면 제안 자체가 부결되지만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겁니다.

이번 투표는 블록체인 내 코인 소유주들만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투표로, 테라와 루나 코인을 많이 보유한 투자자일수록 영향력이 컸는데요.

루나 보유량이 많으면 투표권이 커지는 구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낸 개미 투자자들의 의견은 사실상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앵커]

새로 출시되는 테라 2.0은 뭐가 다른 건가요?

[기자]

네. 권 대표는 테라 2.0을 통해 대폭락 사태를 촉발한 테라USD와 루나와 결별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테라 2.0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를 없앤 블록체인입니다.

당초 계획은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하드포크하는 내용이었는데요.

하드포크는 한 가상자산에서 새로운 코인이 갈라져 나오는 것을 말하죠.

그런데, 테라 2.0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첫 번째 블록부터 생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블록체인을 분리해 만드는 게 아닌 아예 새로운 체인이 탄생하는 겁니다.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바뀌고 루나도 루나 클래식으로 이름이 수정됩니다.

당초 테라 커뮤니티에서는 루나의 시세를 올리기 위해 루나를 소각하는 것에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권 대표가 테라 2.0을 제안하며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권 대표는 테라 2.0을 가동하면 새 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총 10억 개의 새 루나 토큰을 기존 보유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내 코인거래소에서 루나가 모두 퇴출되게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폭락사태가 벌어진 루나를 거래소들이 빠르게 상폐하지 않고 수수료를 챙긴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는데요.

고팍스와 업비트, 빗썸에 이어 어제(25일) 코빗과 코인원까지 루나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 초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국내 5대 코인 거래소에서 루나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거래소에도 책임을 묻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업비트를 제외하고 코인 홀더들에게 새 코인을 지급하는 에어드롭 지원도 별도로 계획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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