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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75%로 올리고 물가 전망은 4%대로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5.26 05:58
수정2022.05.26 07:58

한국은행이 오늘(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엽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물가 인상률 전망은 올리고 성장률 전망은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금통위는 총재가 바뀐 후 열리는 첫 금통위잖아요.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까?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인데요.

지난 1월과 4월에 열렸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씩 올린 바 있습니다.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이번 회의에서 0.25%p 인상이 결정되면 지난 2007년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게 됩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0.5%p씩 올리겠다"는, 이른바 빅스텝을 예고한 바 있는데요.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해외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많아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여력이 더 커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단 겁니다.

물가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지난 2월 한은이 전망했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1%인데, 4%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4% 초반대로 올라간다면,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 됩니다.

지난달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주상영 위원은 앞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에 근접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데다 원화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까지 오르면서 결국 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앞서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3%로 예상했는데요.

이를 2%대로 낮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쇼크가 발생한데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국의 도시봉쇄 등이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0.2%포인트 내렸고 국제통화기금, IMF도 2.5%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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