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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목에 손 그으며 ‘끽’…이준석 “제정신 아냐”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5.25 17:47
수정2022.05.25 18:4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역 유세 중 '이번에 지면 끝이다'라는 의미로 손으로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며 "끽"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에서 "자신의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며 일침을 날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계양주민의 관점에서 계양을 발전시킬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제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불당동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3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 유세에서 한 시민에게 "투표하면 이긴다"며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말한 뒤,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며 "끽"이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지지 호소는 그가 대통령후보 시절 했던 발언을 연상케 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이번에 제가 (선거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상납 징계 대상자이자 '정치 패드립(패륜적인 발언)'의 원조가 무슨 정치 희화화를 논할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나 해명하시길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경쟁자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3~24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5.5%, 윤형선 후보는 44.3%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1.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 있었으며 이어 '없다' 4.7%, '모름/응답거절' 5.5%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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