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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586 아름다운 퇴장 준비해야"…박홍근 "박지현 사과, 금시초문"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5.25 10:58
수정2022.05.25 11:05

[24일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하는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86(80년대생·60년대 학번)그룹'을 겨냥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25일) 당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이어 당내 주류 정치인들을 향해 퇴진을 요구하면서 쇄신 요구의 수위를 한층 높인 것입니다.

박 위원장은 86그룹에 대해 "대선 때 2선 후퇴를 하겠다는 선언이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 은퇴를 밝힌 분은 김부겸 전 총리, 김영춘 전 장관, 최재성 전 의원 정도밖에 없다. 선거에 졌다고 약속이 달라질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을 거의 완수했다"며 "2022년 대한민국의 정치는 586 정치인들이 상상도 하지 못한 격차와 차별, 불평등을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 586의 남은 역할은 2030 청년들이 이런 이슈를 해결하고 젊은 민주당을 만들도록 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사과를 두고 당내 일각의 비판에는 "대선에서 졌는데 내로남불도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팬덤 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며 "국민이 우리 민주당을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박홍근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금시초문이고 지금도 따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사실 선거를 앞두고, 불리하니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께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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