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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설탕 수출 제한할 듯”…식량 보호주의 확산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5.25 05:57
수정2022.05.25 07:39

[앵커] 

인도 정부가 밀에 이어 설탕 수출까지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의 식량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인도가 설탕 수출도 제한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인도 정부가 올해 9월까지 연간 설탕 수출량을 1천만 톤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내년에 필요한 설탕 물량을 확보해두기 위해서라는 분석인데요.

설탕 수출을 1천만 톤으로 묶으면 600만 톤 가량을 쌓아둘 수 있어 자국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설탕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면서 수출은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하는데요.

최근 브라질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설탕값이 오르고 있는데, 인도 정부마저 수출 제한에 나서면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어제(24일) 런던 선물 거래소에서 설탕 가격은 1%가량 올랐고, 인도 증시에서 설탕 생산업체의 주가는 폭락했는데요.

일부 인도 상인들은 여전히 많은 양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인도의 연간 설탕 수출량은 700만 톤 수준이어서 1천만 톤으로 제한해도 중장기적인 시장 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최근 자국의 식량 안보를 이유로 특정 제품의 수출을 제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요? 

[기자] 

네, 앞서 지난 13일 인도는 밀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의 제한으로 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는 다음 달 1일부터 닭고기 수출을 중단한다고 예고했고요, 지난달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가 25일 만에 재개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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