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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빗, 다음달 3일 루나 거래지원 종료…상폐 거래소 합류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5.24 20:59
수정2022.05.24 21:09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A)'에 대한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루나·테라' 가격 폭락 사태 관련 당정 간담회에서 신속한 대응을 약속한지 반나절도 안돼 나온 조치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오늘(24일) 저녁 내부 상장위원회를 열고 루나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검토한 결과, 다음달 3일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상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2시반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상자산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당정간담회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오 대표와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에게 루나를 상폐시키지 않은 이유를 물었습니다. 

강 의원은 "테라폼랩스에 대해 수사까지 착수한 상황인데, (두 거래소가)거래 중지 등 아무런 조치를 안하고 있는 건 수수료 수익 때문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고팍스·빗썸·업비트 등 국내 다른 가상자산거래소가 상폐를 결정한 것과 달리, 코인원과 코빗이 여전히 상폐를 검토중인 점을 문제 삼은 겁니다. 

여기에 대해 오세진 코빗 대표는 "국내 거래소중 가장 먼저 '거래유의' 등 조치를 했다"면서도 "거래지원 종료는 내부 전문위원들의 검토가 결정할 사안이라 이에 대한 대응이 늦다는 부분은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5시간여 만에 코빗은 상폐를 결정했습니다. 간담회 전부터 상폐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정적으로 오늘 간담회가 결론을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코인원 역시 빠르면 내일(25일),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심사를 통해 상폐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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