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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 선물한 삼성·현대차그룹…국내 투자 보따리도 풀었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5.24 17:50
수정2022.05.24 19:03

[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에 맞춰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혔던 재계 주요 기업들이 이번에는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보따리'를 풀어놨습니다. 

삼성, 현대차, 롯데, 한화 등이 앞으로 5년여간의 수백조 원대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서주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삼성그룹이 수백조 원대 국내 투자계획을 내놨네요? 

[기자] 

삼성은 반도체, 바이오, IT 등을 중심으로 5년간 450조 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360조 원을 국내에 투입합니다.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대폭 키우겠다는 목표인데요. 

또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산업의 새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 경쟁력도 강화합니다. 

또 앞으로 5년간 8만 명을 신규로 직접 채용하고, 국내 5대그룹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신입사원 공채제도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미국 전기차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한 현대차그룹도 국내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했죠? 

[기자]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인데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동화, 친환경, 신기술, 신사업 등 역량 확보를 위해 나서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전동화와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16조 2,000억 원, 로보틱스·항공모빌리티·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에 8조 9,000억 원을 씁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코자 합니다.] 

대기업의 국내 투자 발표는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건데요. 

대표적인 토종 기업으로서 국내 산업 활성화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이밖에도 한화와 롯데도 투자계획을 밝혔죠? 

[기자] 

롯데그룹도 앞으로 5년간 37조 원을 집중 투자해 시장 진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에 힘쓸 예정입니다. 

수소 인프라 구축에 1조 6,000억 원을 투자하고,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유통 사업군에 8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과 고용 창출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5년간 37조 6,000억 원을 마련해 에너지, 방산, 우주항공, 탄소중립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인데 국내에만 모두 20조 원을 투입하고 2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서주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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