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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취준생한테 대출?…번호도 누르지 말아야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5.24 17:49
수정2022.05.24 18:43

일자리를 구하는 자녀가 있다면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을 노리는 '작업대출' 이야기입니다. 

소득확인서와 소득증빙서, 신용등급까지 위조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대출 사기'입니다. 

어떤 식으로 당하는지 한번 보면 취업 준비하느라 돈도 못 버는데 어학시험에 자격증 시험 응시, 강의 수강료, 스터디룸 이용료까지 돈 쓸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닌 취준생 A 씨가 이런 광고를 보게 됩니다. 

홀린 듯 광고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고 '작업대출업자'가 위조한 소득관련 서류를 은행에 내고 대출을 받습니다. 

절반 가량은 '작업'을 해준 대출업자에게 수수료로 줍니다. 

이렇게 뜯기는 게 다가 아닙니다. 

작업대출 과정에서, 신분증이나 공인인증서를 건넸다가 대출금을 통으로 가로 차일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어도 돈을 돌려받기는커녕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 공범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대출 관련 위조, 변조 자료를 금융사에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면 예금계좌조차 만들 수 없습니다. 

취업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 지원도 못 받습니다. 

취업 준비에 필요한 돈은 한 달 평균 30만 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한 해면 약 400만 원이죠. 

하지만, 쉬워 보이는 길로 가려다 목적지는 구경도 못 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겠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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