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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더 오른다…채소 너는 왜?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5.24 17:48
수정2022.05.24 18:43

[앵커]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 채소 가격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고 가뭄까지 겹치면서 수확이 부진한 영향인데요. 

전방위로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 예상하는 물가 상승치는 10여 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임종윤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채소 값이 얼마나 뛴 건가요? 

[기자] 

우선 배추는 10kg 단위 도매가가 9,8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2% 올랐고 무는 53%, 얼갈이 31% 등 김치용 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깻잎과 상추도 20~30% 넘게 가격이 뛰었고 북미산 감자도 20kg짜리 도매가격이 6만 원을 넘으면서 1년 전보다 두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앵커] 

갑자기 이렇게 뛴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선 극심한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이 가장 직접적인 이윱니다. 

이달 들어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비가 평년보다 훨씬 적다 보니 가뭄까지 찾아와 채소류의 작황이 극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기상청도 때 이른 무더위가 이달 말까지 지속된 뒤 본격적인 여름인 7~8월에 들어가서는 밤낮으로 무더위가 잦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실제 폭염이 길었던 지난 2018년의 경우 잎채소와 여름과일이 화상이나 병충해로 가격이 폭등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도 이 같은 채소값 급등에 한몫하고 있다던데요. 

왜 그런가요? 

[기자] 

비료 때문입니다. 

전 세계 비료 생산의 28%를 생산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료 수출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비료값이 급등하고 있는 겁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비료가격은 지난해에만 80%가 뛰었고 올 들어서도 30%나 상승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겠군요?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 가까이 오르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는데요. 

에너지와 곡물가격에다 채소값까지 오르면서 기대인플레 즉 앞으로 1년 안에 물가가 얼마나 오를 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3.3%를 기록해 근 10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지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원인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단기간에 해소될 게 없어서 당분간 물가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임종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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