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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오른 물가 더 오른다고?…기대인플레 약 10년 만에 최고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5.24 11:16
수정2022.05.24 11:56

[앵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향후 소비자들의 물가 인상 예상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금리수준 전망은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습니다. 

우형준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은 이번 달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르면 근로자는 기업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비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실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인식 역시 지난달 3.4%를 기록하면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리수준 전망지수도 146으로 역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한 달 만에 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앵커] 

실제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기자] 

치솟는 물가는 다른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겹살집 1인분 가격은 올해 4월 1만4,538원으로 2년 전 같은 달 보다 4.4% 올랐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물가상승률은 4.8%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보복 소비효과까지 더해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여기에 최근 달러 강세로 원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수입가격도 올라 가공식품 등 유통업계의 하반기 도미노 가격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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