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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0년 세계화 시대 끝"...IMF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시험대"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5.24 06:02
수정2022.05.24 10:41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23일) 개막했습니다. 최대 의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세계 경제계 리더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데요. 우형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다보스 포럼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연설로 개막을 했죠?
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첫 연사에 나섰는데, 국제 사회에 러시아 제재에 대해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와의 무역 중단 등을 포함해 러시아 공격을 멈추기 위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매달 최소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3천억 원의 자금이 우크라이나에 필요하다"면서 무기와 재정, 정치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IMF총재도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경고를 했다고요?
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포럼 개막식에서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삶을 황폐화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며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세계를 더 가난하고 더 위험하게 만든 지리-경제적 분열의 세력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전쟁과 같은 분열만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며 "많은 국가들이 GDP의 5%에 달하는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렇군요. '30년 세계화 시대'가 끝났다고 평가도 나왔다고요?
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화가 심하게 교란됐다는 건데요.




조제 마누엘 바호주 골드만삭스 회장은 "미중 갈등이 팬데믹으로 더 심해진 와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며 이런 움직임은 세계의 '디커플링' 즉 '단절'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과거에는 비용을 절감하며 세계화를 촉진시킨 아웃소싱이 이제는 지정학 문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사모펀드 그룹 워버그 핀커스의 찰스 칩 케이 대표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지정학적 요건은 후순위였지만 이제는 투자 결정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탈 세계화의 흐름 속에 지역과 국가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공급망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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