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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주사’ 새 국면?…아직 갈 길 멀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2.05.23 11:18
수정2022.05.23 13:43

[앵커]

최근 다국적 제약사 릴리가 허가를 따낸 신약이 화제입니다.

주사를 맞았더니 체중이 20㎏ 넘게 빠졌다는 실험 결과 때문입니다.

지금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삭센다'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셈인데요.

어떤 약이고 주의점은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이 약 이름이 '마운자로'라고 하던데요.

어떤 약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13일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당뇨병 치료제 신약입니다.

당뇨병 치료제 상당수는 피에 과도하게 남아 있는 포도당을 몸 안으로 흡수시키다 보니 그 포도당이 지방으로 변해서 결과적으로 살이 찌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이 치료제도 그 부작용을 막기 위한 치료제인 셈입니다.

특히 '마운자로'는 1년 6개월 임상 기간 동안 최고 농도인 15㎎을 투여한 집단에서 평균 24㎏, 22.5%의 체중 감소가 일어났고, 5㎎을 투여한 집단도 체중이 15% 줄었습니다.

체중을 5~9% 줄이는 '삭센다'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주의할 점이란 게 뭔가요?

[기자]

이 약은 소화를 늦추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GLP-1' 호르몬과 지방 축적과 관련된 'GIP' 호르몬에 동시에 반응하는 게 특징입니다.

식욕과 소화에 작용하다 보니 소화불량 등 소화계통 부작용이 대표적인데요.

특히 GIP에 작용하는 약이 이제까지 흔치 않았다 보니 축적되지 않은 지방이 어떤 작용을 할지도 분명치 않습니다.

또, 이 약은 당뇨병 치료제입니다.

비만 치료제로 새로 허가받기 위해선 몇 년의 추가 임상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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