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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확대에도 소비자 부담 늘어…기름값 2주 연속 상승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5.23 11:17
수정2022.05.23 11:53

[앵커]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했지만 최근 2주 연속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며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에도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정인 기자,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기자] 

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21원 오른 리터당 1963.6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36.7원 오른 1976.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높은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앵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했잖아요. 그런데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1주 전보다 4달러 오른 배럴당 108.7달러를 기록했고요.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0.2달러 오른 배럴당 145.6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국제 경유 가격은 146.7달러로 1주 전보다 6.7달러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휘발유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맞습니다, 국제 유가는 보통 2~3주 뒤 국내 가격에 연동이 되는데요.

더구나 여름휴가철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이때) 공급도 맞춰서 늘면 상관없는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러시아산 석유 제품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고공행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제 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이번 주 이후부터는 국내 경우 가격 상승 속도는 주춤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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