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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바이든 “한미, 경제안보·북핵 동맹 강화”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5.23 06:00
수정2022.05.23 07:27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사흘 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우리 기업과 만남을 가지면서 '경제 안보'에 초점을 둔 방한 일정을 이어갔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연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2박 3일간 방한 일정,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첫 일정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었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우리나라 반도체 공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가 한미 동맹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동시통역) : 양국의 역량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통합함으로써 양국의 결정적인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둘째 날에는 약 2시간 동안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한미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원자력·우주개발·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윤 대통령은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 참여를 공식화했고 또 두 나라 사이에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 날, 바이든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났고 이어 오산의 항공우주작전본부를 찾은 뒤 다음 방문지인 일본을 향해 떠났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이 밝힌 대미 투자 계획은 어땠습니까?

[기자]

우선 현대차 그룹의 미국 투자 규모가 10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3천억 원에 달했는데요.

미국 조지아주에 55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다양한 기술에 대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공장 신설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두 나라가 배터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의 미국 시장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요.

신형원자로와 소형모듈원자로 SMR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만큼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 SK 등 원전 관련 기업의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나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보다 우리나라를 먼저 찾았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한반도 중심의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분야 교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재편에 한미 가 공동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한데 대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단체들은 "이제 한미 동맹은 안보동맹, 경제동맹, 가치동맹이 됐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반면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계획은 1천억원에 불과해 가시적 성과가 크지 않은데요.

원전과 인공지능 등 협력 분야를 늘리기로 한 만큼 앞으로 미국의 어떤 투자 계획이 나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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