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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우등생 횡령이 웬말…아모레, 등급조정 테이블 오른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5.20 11:20
수정2022.05.21 14:41

[앵커]

아모레퍼시픽이 수십억 원 대의 직원 횡령 사태로, ESG등급 하락 위기에 처했습니다.

내부 시스템 결함이 확인될 경우 지배구조(G)분야 등급을 비롯해 통합 등급까지 강등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엄하은 기자, 이번 횡령 사건이 아모레퍼시픽 ESG 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 KCGS는 오는 7월 초 2022년 3분기 ESG 등급 조정 대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정 검토 대상에는 최근 직원 횡령 혐의가 확인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포함됐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 ESG팀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이고 7월 초 등급위원회에서 ESG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내부 통제 장치 결함이 있었는지, 횡령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손상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횡령 금액도 ESG 등급 조정 여부의 주요 기준인데요.

아모레퍼시픽 횡령 금액은 35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금 4조 8천억 원의 1% 미만 수준입니다.

[앵커]

엄 기자 말 대로면, 기업 규모 대비 이번 횡령금액이 큰 편은 아닌데, 강등 가능성이 낮은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횡령 규모보다 내부통제시스템이 더 중요한 평가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횡령 사건으로 인해 ESG 통합등급이 B에서 C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과 아모레퍼시픽 ESG통합등급은 지난해 기준 모두 A에 해당합니다.

지배구조 등급 역시 A를 유지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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