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이재용, 尹·바이든에 무슨 말할까?
SBS Biz 강산
입력2022.05.20 07:01
수정2022.05.20 16:04
삼성전자 창립 53주년 '최대 이벤트'
회담을 앞둔 양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기업 공장'을 방문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오늘(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습니다.
양국 정상의 '재계 프렌들리' 행보 중심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있습니다. 두 나라 간 '기술 동맹'을 비롯한 경제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 부회장은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한미 정상을 직접 안내할 예정입니다. 전세계의 시선이 평택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부회장이 선보일 반도체 기술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삼성이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 원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한 만큼, 새로운 투자 계획보단 테일러 공장의 구체적인 투자 진행상황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대화가 주로 오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경기도 평택 파운드리 설비 엔지니어 일부를 테일러시로 파견하며, 본격적인 미국 파운드리 투자 설비 밑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왜 평택?…JY, '초격차' 강조할 듯
평택 P1(라인)이 메모리 반도체 위주 생산라인이라면 P2는 EUV(극자외선) D램과 6세대 V낸드, 5나노급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을 책임지는 복합 생산라인입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첫 공식일정으로 P2와 P3를 찾아 "시스템반도체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오늘 바이든 대통령에게 P2, P3에서 양산될 제품 중심으로, 미래 사업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는 원활한 경호를 위해 오늘(20일) 하루 P3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메모리·파운드리' 첨단공정 설명 할 듯
이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P3의 구축은 낸드플래시, D램, 파운드리 순서로 이뤄집니다. 우선 P3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며 초기 월 1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 뿐 아니라 파운드리 제조 공정 분야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상징적인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에게 곧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간접적으로 TSMC보다 미세공정 기술력이 앞선다는 점을 강조하며,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21일) 오후 기업인들을 초청한 만찬 자리에 앞서 오늘 이 부회장에게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TSMC에 뺏긴 퀄컴 '변심' 되돌릴까
이번 평택공장 방문을 계기로 삼성과 퀄컴의 밀월 관계가 공고해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자리에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퀄컴 CEO에게 건넬 '협업'의 메시지가 무엇일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퀄컴은 세계 1위 통신용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인데, 최근 사업 영역을 자율주행차나 산업용 로봇에 들어가는 칩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과 DX 산하 로봇사업부를 중심으로 신사업에 집중하는 삼성전자로선 퀄컴은 '앞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고객입니다.
퀄컴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처음 포함됐습니다. 퀄컴의 최신 모바일 칩인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삼성 파운드리가 생산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최신 5G 이동통신 모뎀칩인 스냅드래곤 X65도 생산하는데, 이 역시 1분기 매출에 잡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논란된 '미세공정 수율' 정면돌파할까
다만 변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낮은 수율입니다. 올해 초 갤럭시S22를 통해 파운드리 4나노 수율 문제가 불거진데 이어 최근 퀄컴이 당초 삼성에 맡기려던 3나노 공정 주문을 대만 TSMC에 맡겼다는 얘기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근 3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 시험수율은 10%~20%대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테스트 차원이지만 수율 극복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첨단공정 수율과 관련해 "4~5나노는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3나노 역시 신규 R&D라인을 확보해 안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만약 오늘 3~4나노 공정 신기술을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공개한다면, 그동안 내·외신 등을 통해 지적됐던 '초미세공정 수율' 문제를 정면돌파한다는 의미가 내포될 수 있습니다.
尹·바이든도 '당근' 꺼낼까?
이번 만남을 통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삼성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안할지도 주목됩니다.
'반도체 초격차'를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도 현재까지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서의 세제혜택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파운드리 신규투자 위치를 테일러시로 확정하면서 주정부와 시 차원의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원 등을 약속받았지만, 정작 연방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은 약속 받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공급망 확보'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설비 확대 필요성을 직, 간접적으로 전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상 첫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공장 현장 방문에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재판 전후로 한미 대통령 맞이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8일에는 헬기를 타고 평택공장을 찾아 낮 12시부터 3시간가량 임원들과 함께 직접 반도체 라인 가동 등 사업 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주연이나 조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총수로서 중요한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담을 앞둔 양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기업 공장'을 방문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오늘(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습니다.
양국 정상의 '재계 프렌들리' 행보 중심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있습니다. 두 나라 간 '기술 동맹'을 비롯한 경제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 부회장은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한미 정상을 직접 안내할 예정입니다. 전세계의 시선이 평택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부회장이 선보일 반도체 기술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삼성이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 원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한 만큼, 새로운 투자 계획보단 테일러 공장의 구체적인 투자 진행상황과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한 대화가 주로 오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경기도 평택 파운드리 설비 엔지니어 일부를 테일러시로 파견하며, 본격적인 미국 파운드리 투자 설비 밑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왜 평택?…JY, '초격차' 강조할 듯
[사진 :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평택 공장은 '삼성 반도체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단일 반도체 생산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삼성의 주력 사업인 최첨단 메모리부터, 신성장동력인 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기지입니다.평택 P1(라인)이 메모리 반도체 위주 생산라인이라면 P2는 EUV(극자외선) D램과 6세대 V낸드, 5나노급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을 책임지는 복합 생산라인입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첫 공식일정으로 P2와 P3를 찾아 "시스템반도체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오늘 바이든 대통령에게 P2, P3에서 양산될 제품 중심으로, 미래 사업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는 원활한 경호를 위해 오늘(20일) 하루 P3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메모리·파운드리' 첨단공정 설명 할 듯
[사진 :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이 부회장은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P3의 구축은 낸드플래시, D램, 파운드리 순서로 이뤄집니다. 우선 P3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며 초기 월 1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 뿐 아니라 파운드리 제조 공정 분야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하는 상징적인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에게 곧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간접적으로 TSMC보다 미세공정 기술력이 앞선다는 점을 강조하며,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21일) 오후 기업인들을 초청한 만찬 자리에 앞서 오늘 이 부회장에게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TSMC에 뺏긴 퀄컴 '변심' 되돌릴까
이번 평택공장 방문을 계기로 삼성과 퀄컴의 밀월 관계가 공고해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자리에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퀄컴 CEO에게 건넬 '협업'의 메시지가 무엇일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퀄컴은 세계 1위 통신용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인데, 최근 사업 영역을 자율주행차나 산업용 로봇에 들어가는 칩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과 DX 산하 로봇사업부를 중심으로 신사업에 집중하는 삼성전자로선 퀄컴은 '앞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고객입니다.
퀄컴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처음 포함됐습니다. 퀄컴의 최신 모바일 칩인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삼성 파운드리가 생산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최신 5G 이동통신 모뎀칩인 스냅드래곤 X65도 생산하는데, 이 역시 1분기 매출에 잡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논란된 '미세공정 수율' 정면돌파할까
다만 변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낮은 수율입니다. 올해 초 갤럭시S22를 통해 파운드리 4나노 수율 문제가 불거진데 이어 최근 퀄컴이 당초 삼성에 맡기려던 3나노 공정 주문을 대만 TSMC에 맡겼다는 얘기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근 3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 시험수율은 10%~20%대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테스트 차원이지만 수율 극복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첨단공정 수율과 관련해 "4~5나노는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3나노 역시 신규 R&D라인을 확보해 안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만약 오늘 3~4나노 공정 신기술을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공개한다면, 그동안 내·외신 등을 통해 지적됐던 '초미세공정 수율' 문제를 정면돌파한다는 의미가 내포될 수 있습니다.
尹·바이든도 '당근' 꺼낼까?
[사진 :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이번 만남을 통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삼성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안할지도 주목됩니다.
'반도체 초격차'를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도 현재까지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서의 세제혜택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파운드리 신규투자 위치를 테일러시로 확정하면서 주정부와 시 차원의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원 등을 약속받았지만, 정작 연방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은 약속 받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공급망 확보'라는 표면적인 이유로, 설비 확대 필요성을 직, 간접적으로 전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진 :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사상 첫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공장 현장 방문에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재판 전후로 한미 대통령 맞이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8일에는 헬기를 타고 평택공장을 찾아 낮 12시부터 3시간가량 임원들과 함께 직접 반도체 라인 가동 등 사업 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주연이나 조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총수로서 중요한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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