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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집값 사상 최고…거래는 2년만에 최저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5.20 05:58
수정2022.05.20 06:16

[앵커] 

미국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가격 부담에 거래 건수는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미국 집값, 얼마나 오른 건가요? 

[기자] 

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가격은 39만 1200달러, 우리 돈 약 5억 원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15%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지난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앞서 전달인 3월에도 37만 5300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는데 한 달만에 이를 갈아치웠습니다. 

주택 공급이 집을 사려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지난달 말 기준, 판매할 수 있는 주택 재고는 전달보다 10.8%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는 1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로 도시 외곽에 있는 넓은 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그동안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꾸준한 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가격 부담에 지난달 매매건수는 줄었다고요? 

[기자] 

네. 4월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연율 561만 건으로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는 2.4%, 1년 전과 비교하면 5.9% 감소한 수치입니다. 

집값이 크게 비싸진데다 올해 들어서면서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 초 3%대에서 최근 5.5%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 들어서면서 집값 오름세도 완만해지겠지만 하락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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