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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미정상회담' 속 '기업전쟁' 참전한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5.19 17:50
수정2022.05.19 21:50

내일(20일)부터 2박 3일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일정은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입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이 기업을 통한 경제동맹에 맞춰져 있다 보니 양국 정부와 기업의 복잡한 셈법이 얽혔습니다. 정인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내일 재판 일정이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참석이 가능해졌죠?
법원이 내일 재판에 이 부회장 없이 재판을 진행하도록 허락해줬습니다. 

이 부회장이 양국 대통령을 직접 안내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과의 동맹을 더욱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삼성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의 파운드리 고객사 중 하나인 퀄컴사의 CEO도 함께 방문할 예정입니다. 

퀄컴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처음 포함됐는데,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퀄컴 물량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사실상 삼성과 인텔의 기업전쟁이란 얘기도 나오는 배경이 뭔가요?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 지원 법안을 추진해 기업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텔은 미국 기업 위주로 지원해달라는 거고 삼성전자는 해외기업도 차별하지 말라며 대치중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 원, 인텔은 올해 30조 원 이상을 파운드리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산업 리더십은 인텔에만 있지 않다"면서 미국에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을 대우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직후 일본을 방문해서 반도체 동맹 논의를 이어가는데 한미일 3자간 복잡한 셈법이 진행되는 겁니다. 

넷플릭스와 국내 기업이 진행 중인 '망 사용료' 법적분쟁도 정상회담에서 다뤄질지 관심 사항이죠? 
현재 국내에서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망 사용료를 두고 재판을 진행 중인데요. 

넷플릭스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 통신사에게 망 사용료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에서는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을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한미 국제무역 의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언급한 상황입니다. 

해당 법안이 특정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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