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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위기’인데 더 ‘홀쭉’해진 은행 연체율…하지만 불안한 이유는 이것?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5.19 17:49
수정2022.05.19 18:44

[앵커] 

은행권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대출 연체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람직해 보이지만 뜯어보면 경기침체 잠재부실이 쌓여 가는 '착시현상'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22%로 한 달 사이 0.03%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대비 절반에 불과한 최저 수준입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지만 오는 9월까지 140조 원에 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대출 상환이 연기된 영향이 큽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9월 달에 만기 연장이 끝날 수 있거든요. 대충 계산해도 몇백조 원인데 지금 몇 년 동안 만기 연장을 해줬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유예하고….]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3고 위기' 속 경기침체에 따른 잠재부실 현실화 우려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은보 / 금융감독원장 (18일) : 현재의 안정적인 지표 등에만 의존하지 않고 잠재부실을 감안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는 등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하겠습니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 1분기 동안 쌓은 충당금은 3096억 원으로 이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빚을 최대 30조 원까지 깎아준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올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등이 받은 기업대출까지 벌써 40조 원이 넘어간 상황이라 금리인상기 부실 우려는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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