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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미라클모닝' 꿈꾸는 잠꾸러기를 위한 솔루션, 알라미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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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5.19 14:13
수정2022.05.21 09:00



"문제 해결할 기회 주어지는 건 축복"
모닝 웰니스 전문 기업 딜라이트룸



Q. 딜라이트룸은 어떤 회사인가요?

안녕하세요.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입니다. 저희 딜라이트룸은 모닝 웰니스 애플리케이션 ‘알라미’를 만든 회사인데요.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이 되면 사진을 찍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등 미션을 수행해야 꺼지는 알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수면 관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서비스한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현재까지의 성과는 어떤가요?

알라미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건, 97개국 앱스토어 1위 등의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1년에는 매출 130억원과 영업이익 60억원을 거뒀고,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Q. 알라미의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요?

광고와 구독의 두 가지 수익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구독 모델은 헤비 유저를 위해 출시한 월 구독 서비스를 말하는데요. 구독을 할 경우 알람을 듣기 싫어 휴대폰을 꺼버리는 걸 막는다거나, 다시 잠들었을 때 깨워주는 등 프리미엄 기능이 추가됩니다.



Q. 알라미를 개발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제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일찍 일어나 무언가를 하는 건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알람을 맞추고 휴대폰을 화장실에 두고 잠들곤 했는데요. 그러한 경험과 생각을 발전시켜 대학교 4학년 때 알라미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비즈니스라기보다는 개인적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가까웠던 거죠.



Q. 그러다 창업까지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알라미가 굉장히 만족스러운 서비스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홍보 창구를 찾다가, 알라미를 출시하기 전 벤치마킹했던 ‘라모스’가 떠올랐습니다. 라모스는 알람이 울리면 다른 장소로 이동해 키패드를 눌러야 꺼지는 시계인데, 한국에서도 많이 보도됐었거든요.

그래서 라모스를 최초 보도한 기자를 찾아 알라미를 소개하는 메일을 보냈고, 그분이 실제로 기사화를 하면서 사용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3000만원이라는 수익이 발생했고, 부랴부랴 창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Q. 창업 이후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저는 직장 생활을 해보지 않았고, 창업 당시 함께했던 사람들도 대부분이 딜라이트룸이 첫 직장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초창기에는 시행착오가 무척 많았고, 이후 미션과 비전 등에 대해 고민하면서 서로가 결이 맞지 않고 추구하는 게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초기 멤버가 전부 퇴사하게 됐는데, 그때는 심적으로 다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를 계기로 조직문화를 더욱 신경쓰게 됐고, 그럴수록 제품이 성장한다는 것도 깨닫게 됐습니다.



Q. 창업 자본금과 투자금은 어느 정도였나요?

처음에는 500만원을 들고 시작했고, 외주비 등 자금이 필요할 때에는 아르바이트나 강연을 뛰면서 충당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외부 투자는 한 차례도 받지 않았는데요. 내부 수익만으로 운영이 가능하기도 했고, 그것이 회사에도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Q.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투자를 받는 건 장단점이 명확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창업 이후 몇 년 동안 개발, 운영, CS 등을 도맡아 진행하면서 회사를 꾸려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만약 투자를 받았다면 그런 부분은 외부에 맡기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겠지만, 경험이 부족해 쉽게 이끌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경험이 있는 분들은 투자를 받아 시간을 줄이고, 빠른 성장을 하신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의 딜라이트룸은 어떻게 꾸려나가고 계신가요?

현재 딜라이트룸에서는 2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나 매출 규모에 비해서는 적은 인원이지만, 정예 멤버를 찾다 보니 소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직원을 뽑을 때에도 소통 능력과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불확실성이 많은 환경에서는 밸러스를 잘 찾아가는 사람이 대처력이 좋으니까요.



Q. 딜라이트룸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알람 시계의 전통적인 역할은 잠을 깨우는 일이지만, 미래에도 같은 개념일지에 대해서는 늘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개운하게 일어나려면 숙면도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알라미는 단순한 알람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성공적인 하루를 만들어주는 웰니스 애플리케이션 포지셔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아침은 전 세계인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이니까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많은 사람이 느끼는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주어지는 건 큰 축복이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힘든 일이 찾아오더라도 문제 해결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재밌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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