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생보사 폭탄’ DGB금융지주…금리 상승에 ‘차이고 치이고’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5.19 11:20
수정2022.05.19 11:57

[앵커] 

지방금융지주인 DGB금융지주의 자회사 DGB생명의 지급여력비율, RBC 비율이 80%대로 보험업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GB금융이 경영에 금리인상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DGB생명의 낮은 RBC비율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RBC 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측정하는 재무건전성 지표입니다. 

DGB생명의 1분기 말 RBC 비율은 84.5%로 보험업계 중 가장 낮았는데요. 

금리가 올라 채권 평가 손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39.1%포인트나 급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100% 밑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리는데, 이보다도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DGB금융지주가 지난 3월 이후 유상증자로 3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DGB생명이 발행한 95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모두 인수했는데요. 

여전히 당국의 권고치인 150%에는 미지치 못하는 상황입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DGB생명을 위한 자본조달 규모가 크지 않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년 회계기준이 바뀌면 해소될 문제"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룹 전체 경영에도 부담이 되겠군요? 

[기자] 

DGB생명의 이익 비중은 전체의 8% 정도지만 영업이 위축되면 그룹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기 다른 금융지주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호실적이 기대되는 은행계열사 외에 비은행계열사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어려워진 것입니다. 

특히 2금융권인 저축은행의 가파른 성장세도 또 다른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3,500억 원에 육박해 3,300억 원의 DGB대구은행을 뛰어넘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경영관리도 도마에 올랐죠?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DGB 금융에 과태료 1억5,000여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DGB금융지주는 사외이사의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았고, 연결대상 자회사의 일부 파생상품거래 금액을 누락하는 등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제출한 것이 적발됐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4월 월급 왜 이래?…건보료 '더 내거나' vs. '돌려 받거나'
신한금융, 새 사회공헌 브랜드 '아름다운 동행' 선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