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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무기화 전세계로 확산…곡물가격 더 오른다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5.19 11:20
수정2022.05.19 11:57

국제 곡물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밀이나 대두 등 식량자원을 무기화하는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에 소비자들이 사재기 조짐을 보이자 식용유 구매제한을 하는 유통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 나왔습니다. 자원무기화 얘기는 들어봤는데, 식량을 무기화한다는 게 무슨 얘깁니까? 
밀이나 대두, 팜유 등의 주요 수출국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곡물가가 폭등하자 수출을 전격 중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식료품 수출을 금지한 국가는 14개국에 이르고 이마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이집트 코소보 등이 밀수출을 중단했고 인도네시아는 팜유를, 아르헨티나는 콩기름의 원료인 대두 수출을 금지시켰습니다. 

여기에 소고기나 양고기 버터 감자 양파 등 고기나 채소 수출을 중단하는 국가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가격도 올랐는 데 수출을 중단하는 국가들이 이렇게 늘어나면 곡물 가격이 더 오르겠네요? 

올 초 국제 밀 가격은 톤당 270달러대에서 시작해 2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3월 초에는 톤당 475달러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가 현재도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식량수출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보니 곡물가 상승세가 더 오래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세계 밀수출 2위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주요 밀 재배지역이 전쟁으로 황폐화된 것도 추가된 악재입니다. 

식용유 구매를 제한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고요? 
식용유 구매를 제한하는 유통업체가 창고형 할인마트에서 온라인 유통업체들로 늘고 있습니다. 

쿠팡은 업소용 식용유를 1인당 10개로 제한하기로 했고 롯데마트 인터넷쇼핑몰은 5개, SSG닷컴은 2개, 홈플러스 쇼핑몰도 1개로 각각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일부에서 식용유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급문제는 없다면서 해바라기씨유와 팜유에 대한 관세면제를 검토하는 등 공급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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