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과 1위 굳히나…1Q 실적에 애타는 롯데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5.19 10:57
수정2022.05.19 13:43
(사진=오리온)
제과업계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1분기엔 오리온이 롯데제과를 제치고 완승을 거뒀습니다. 2019년 1위 자리를 내 준 오리온은 재작년 1위 탈환에 성공했고 2년 연속 왕좌를 지켰습니다.
오리온은 1분기 매출 653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 6.5% 증가한 수준입니다.
해외 법인 호실적이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한국 법인은 원재료비 상승 여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3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의 영업이익은 6.4%, 18.6%, 6.9% 올랐습니다.
오리온의 성장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해 매출 하락이 예상됐던 중국에서 오리온의 초코파이 등 파이 제품이 민생 필수용품으로 지정돼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미 연구원은 "꾸준한 신제품 출시 효과와 해외법인 실적이 잘 나왔다"라면서 "특히, 초코파이가 중국에서 민생 필수용품으로 지정돼 오리온 상해 공장 가동 및 생산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오리온은 "상해 공장 가동률이 80%까지 올라왔고, 중국에서 파이 및 스낵 신제품을 집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롯데제과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58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전년동기보다 0.4%, 58% 감소했습니다.
건과 부문 매출 감소가 1분기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업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과 2427억원(-5.2%), 빙과 736억원(+2.4%), 헬스푸드 25억(-66.0%), 제빵 282억원(5.0%)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법인 매출은 같은 기간 9% 증가한 1607억원을 기록했지만, 원재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익은 42.1% 줄었습니다.
다만, 합병법인 이슈가 향후 실적 반등 요소로 꼽힙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제과로 롯데푸드가 피합병되면 두 회사의 단순 매출과 영업이익 합산액은 각각 3조 8000억원, 1500억원을 넘어서지만 상장 후 시총은 약 1조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합병 후 빙과와 이커머스, 글로벌 부문의 우선 통합으로 효율화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유지와 유제품 등 중복 원재료가 많다는 점에서 구매 효율화만 가시화하더라도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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