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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 57% “짧고 가벼운 경기침체 올 것”…英 물가 40년 만에 최고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5.19 06:20
수정2022.05.19 07:26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밤사이 뉴욕증시 폭락은 저조한 소매기업 실적이 트리거가 됐습니다. 

여기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긴축, 그리고 그 여파로 경기침체가 올 것이란 공포심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실제로 주요 기업들은 상황을 매우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미국 기업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고 있죠? 

[기자] 

네, 미국 비영리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먼저 기업 대표들이 느끼는 경영 상황을 나타내는 CEO 신뢰지수가 올해 2분기에 42로 떨어졌습니다. 

1분기에 기록한 57에서 15포인트나 떨어진 건데요.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해서, 이보다 아래면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CEO들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떨어진 건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앵커] 

특히 경기침체를 예상한 CEO들이 많았다고요? 

[기자] 

네. CEO 중 57%가 그렇게 답했는데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수년에 걸쳐 하락하겠지만, 아주 짧으면서 온건한 수준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CEO는 20%, 경기 경착륙을 전망하는 답변은 11%였습니다. 

그러니까, 10명 중 9명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미국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기업들은 치솟는 물가에 임금 상승 압력에도 직면해 있는데요.

CEO 중 91%가 향후 1년간 3% 이상 연봉을 올릴 것이라고 답해 석 달 전에 비해 6%포인트가 늘었습니다. 

또 CEO 중 54%는 증가하는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원자재나 임금 등 급증하는 비용을 상품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인데, 밤사이 나온 영국의 물가 지표도 심각한 상황을 나타냈다고요? 

[기자] 

네.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9%에 달하며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로 7%를 기록한 3월보다 훨씬 올라간 건데요. 주요 7개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이 주 요인인데요.

영국 에너지 요금은 지난달 54% 뛰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은 탓입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도 7.4% 뛰었는데요.

유럽연합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고치이자,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기도 합니다. 

캐나다 역시 지난달 물가가 6.8% 뛰며 199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캐나다 중앙은행은 다음 달 1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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