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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연봉·성과급’, 쌓이는 적자부채는 나 몰라라?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5.18 17:47
수정2022.05.19 14:14

[앵커] 

경영에 실패한 공기업 사장들이 문책을 받고 사표를 내는 대신 장관보다 더 많은 연봉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과연 이 같은 상황을 납득할 수 있을까요? 

정부도 대대적인 공기업 방만 경영 개혁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박연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회사는 막대한 적자를 냈는데 임원들은 성과급 많이 받아 구설에 오른 공공기관들이 적지 않죠? 

[기자] 

한국전력이 대표적인데요. 

작년 한 해에만 5조 8천억 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 1분기에도 8조 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사장에게만 지급된 성과급은 9,300만 원이 넘습니다.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는 1천만 원 넘게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앵커] 

다른 공기업들 사정은 어떤가요? 

[기자] 

코로나로 2년 넘게 하늘길이 막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작년에 9,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고, 레저활동이 위축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한국마사회도 작년에 4,100억 원의 전례없는 적자를 냈습니다. 

지난해 362개 공공기관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은 170곳, 2곳 중 1곳은 적자였고, 이에 따라 공공기관 전체 부채도 583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천문학적 부채에도 36개 공기업 상근 임원들은 수억 원대 연봉에, 평균 4,600만 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공공기관장들의 업무 추진비 역시 논란거리죠? 

[기자] 

코로나로 대외활동이 줄었음에도 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증가한 곳이 100여 곳 정도로 적지 않은데요. 

특히 도로교통공단은 작년에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4,100만 원이 넘어 주목을 받았는데요,,

도로교통공단 측은 “업무추진비 내역에는 순수 업무추진비 외에타 기관에서 다른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는 사항이 포함돼있다”라며 “기타 지출건 2227만원을 제외한 순수 업무추진비성 지출은1962만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추경호 부총리는 이런 상황에 대해 대대적인 칼질을 예고하고 있다고요? 

[기자] 

추 부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야당의원시절 공공기관장이 지나치게 많은 연봉과 성과급을 받는다고 지적했던 만큼 이에 대한 칼질이 우선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공공기관의 누적된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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