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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여력 ‘경고등’…한화생명 신용등급 하향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5.18 11:18
수정2022.05.18 11:55

[앵커]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일제히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낮췄습니다.

경쟁 보험사에 비해 자본여력이 더 낮다는 평가인데요.

오정인 기자 연결합니다.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신평사들은 "누적된 저수익성으로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조정했습니다.

대형 보험사의 지급여력, RBC 비율이 300% 내외였던 지난해 말 한화생명은 184.6%였고, 올 1분기에는 이보다 더 낮은 161%로 집계된 영향이 컸습니다.

연간 3조 원대 투자 영업이익으로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앵커]

RBC 비율은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하락세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다만 한화생명이 주요 생명보험사 중 하나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한국신용평가 등급 기준으로 AAA 등급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신한라이프는 올 1분기 기준 RBC 비율이 200%가 넘었습니다.

한화생명은 161%로 차이가 컸습니다.

신평사들은 "장기 만기 상품이나 고금리를 약속한 보유 계약이 많아 변동성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은 없습니까?

[기자]

네, 소비자가 보험금을 받는 데 당장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회사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헌수 /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 경쟁사들의 마케팅에서 '재무건전성이 낮다', 또는 GA(법인보험대리점)도 이야기할 수 있죠. 장기 상품이나 판매 마케팅에는 지장이 있을 것 같고요.]

한화생명은 "내년 새 회계제도가 도입되면 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이 축소되는 만큼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될 여지가 많다"며 "신용등급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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