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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재건축 훌쩍 넘어선 리모델링 공사비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5.18 06:54
수정2022.05.18 11:19

[앵커]

최근 노후 아파트 단지들 중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업기간도 짧고 절차도 덜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강남권 일부 단지에선 평당 리모델링 공사비가 재건축을 넘어서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은 지 25년 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작은 아파트 단지입니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안 지난데다 규모도 작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초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사비가 3.3제곱미터당 799만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책정된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 아파트 재건축 공사비가 3.3제곱미터에 627만원인데, 리모델링 하는 게 다 부수고 처음부터 재건축하는 것보다도 비싼 겁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당 500만원대였던 서울의 리모델링 공사비는 최근 들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오르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강동구 고덕아남 공사비가 평당 669만원을 찍더니 지난달 초 서초구 잠원롯데캐슬 갤럭시 1차는 735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재건축보다 쉽고 빠르다 보니 리모델링을 추진하곤 있지만 시공 사례가 재건축에 비해 적다 보니, 건설사가 공사비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리모델링주택조합 관계자 :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공사비가 실제로 얼마큼 타당성이 있느냐는 미지수(죠.) 조합은 또 올려달라는 데로 다 올려줄 수 없어서 계속 문제의 쟁점이 되지 않을까…]

때문에 리모델링도 재건축 사업처럼 표준계약서와 공사비 검증 등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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