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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착륙 아닌 ‘다소 연착륙’ 전망...“물가 확실히 잡을 때까지 올릴 것”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5.18 06:20
수정2022.05.18 07:45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꺾을 때까지 주저하지 않고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물가는 잡힐 것이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 장가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파월 의장이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다시 드러냈군요?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시간으로 오늘(18일) 새벽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모든 것의 미래 (Future of Everything)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했는데요.

우선,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떨어질 때까지 금리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지금과 비슷하다면 다음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달 초 빅스텝 인상 이후 두어번 더 0.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죠.

다만 0.7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 필요성에는 선을 그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빅스텝 전망은 "기정 사실이 아니라 계획일 뿐"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어요?
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뜻하는데요.

파월 의장은 2.5%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금리 이상의 인상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지나고 보니 더 일찍 금리를 인상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요?
파월 의장은 강력한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언급하면서 경제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고요.

미국 경제가 덜 완화적이거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잘 견딜 수 있는 상태라고 봤는데요.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약간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노동시장은 강력할 것"이라며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으로 향하는 길이 많이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경기하강을 가리키는 '연착륙'(soft landing)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 아주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경기하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한 겁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성장을 늦춰야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오늘 파월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었어요.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이 중립금리 이상 수준의 인상도 단행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발언은 없었습니다.

또 뉴욕 연은에서는 기업들이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이 지난해보다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공급망 문제가 인플레이션 급등의 핵심 요인이라고 짚었는데요.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으려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가 끝나야 합니다.

월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면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것이라고 보고 있고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이 누적되면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는 미국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이 언급했듯, 경기 둔화 속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많습니다.

네 지금까지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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